‘오월홍보단’은 5·18민주화운동을 블로그나 유튜브, SNS 등의 온라인 매체로 홍보하는 서포터즈다. 디마스 푸트로 씨(Dimas Putro,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는 오월홍보단 중 유일한 외국인으로, 홍보 영상의 영어 자막 제공을 담당하고 있다. 모국인 인도네시아에서부터 시작된 민주화운동을 향한 관심은 자연스레 광주의 5·18민주화운동(5·18)으로 이어졌고, 이를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공유하고자 지난 3월 오월홍보단에 합류했다.

오월홍보단은 매달 5·18과 관련해 한 사람당 3개의 주제를 선정하고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로에 대한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번 달은 오월예술행사와 추모제, 부활제를 취재할 예정이다. 디마스 씨의 첫 영상은 우리 대학의 민주길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민주길의 역사를 되짚으며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디마스 씨는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 5·18 관련 장소의 홍보를 꼽았다. 전일빌딩245나 국립5·18민주묘지, 오월어머니집 등을 영어로 소개해, 외국인들도 5·18의 역사와 내용을 잘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어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인도네시아와 같은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이를 알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가 미숙한 외국인의 경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한다. 디마스 씨는 “한국어로 설명을 듣다 보니, 혹여나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걱정스러울 때가 많다”며 “그렇기에 부족함이 없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고 전했다.

5·18에 대해 그는 “힘과 권력을 가진 독재자를 따르지 않고 맞섰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슬픔을 느꼈지만, 한편으론 많은 에너지를 얻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라의 리더는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사람들을 위해 선출돼야 한다”며 “대통령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알고, 따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마스 씨는 오월홍보단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특히 역사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과 젊은 광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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