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사 일곡지구로 이전 추진”
“광주역 일대를 광주의 판교로”

 

4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북구청장에 출마한 강백룡 후보. 그는 사회통합을 꿈꾸며 국민의힘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강 후보는 “편 가르기가 일상화된 사회를 해결해보고자 선거에 나왔다”며 “민주당에 쏠려있는 광주의 정치지형을 앞장서서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는 약 46년 동안 북구에 살아 누구보다도 지역 사정에 능통하다. 그의 대표 공약은 ‘북구청사 일곡지구 이전’이다. 북구청사를 북부의 중심인 일곡지구로 옮겨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일종의 뉴딜사업으로 현재 침체돼있는 북구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목적도 포함되었다. 강 후보는 “일곡 주변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배치가 잘 되어있어 학군 저변이 좋은 곳”이라며 “북구청이 일곡으로 옮겨간다면 일곡 주변을 교육특구로 조성해 북구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청사를 이전하면 현 청사는 공실이 된다. 강 후보는 현 청사를 ‘국제 유스 호스텔’로 활용하겠다고 계획한다. 다양한 5·18 사적지에 편히 갈 수 있는 교통적 이점과 호남 최대의 대학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전남대 후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5·18 사적지를 둘러보려는 외국인들이 많다”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타 지역 청년들도 부담 없이 묵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역은 북구의 애물단지로 꼽힌다. 광주송정역으로 호남고속선이 옮겨간 이후 일 평균 이용객이 급감한 까닭이다. 달빛고속철도가 광주역에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사업 완성은 아직 먼 일이다. 강 후보는 이런 광주역을 과감히 폐쇄하고 그곳을 광주의 ‘판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광주역을 기준으로 북구가 양분되어 북구 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광주역을 포함한 주변 일대를 첨단 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 지하철 2호선은 강 후보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안이다. 그는 북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운암동에 지하철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강 후보는 “북구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운암동이 지하철 노선에서 빠졌다”며 “북구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선 시스템을 도입해 북구 곳곳에 지하철을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전남대와 북구의 상생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대 학과와 그 특성에 맞는 북구 행정기관을 연결해 혁신적인 행정을 꾸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관학 협력 사업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현 북구청사 일부에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의 대학생들은 기존 세대들이 가지지 못한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며 “전남대 학생의 머리를 빌려, 북구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변화를 추구하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후보는 “저 또한 전남대 행정대학원을 다니기도 했었고, 전남대 구성원들을 너무 좋아한다”며 “항상 최선을 다 할테니, 변화를 추구하는 저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 문인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후보가 지난 11일 기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문 후보를 북구청장 후보 자격으로 인터뷰하지 못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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