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 추진”
“청년 탈광주 막기 위해 주거·창업·문화생활 지원”

4년 전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강기정 후보. 3선 의원에 청와대 정무수석 이력까지 가진 그는 중앙 정치가 아닌 광주시장 출마를 택했다. 강 후보는 광주시장으로 일하며 ‘지역일꾼’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독일에 있던 시절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독일 사회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느낀 후 광주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고민했고 ‘삶을 혁명하는 광주’를 만들고 싶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강 후보는 청년이 광주를 떠나는 이유로 취업, 주거, 문화적 문제를 꼽았다. 강 후보는 “‘5000억 원 창업 펀드’를 마련해 창업을 통한 1인 일자리를 만들고, ‘커뮤니티 임대주택’을 도입해 관심사가 비슷한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 하겠다”며 청년들의 탈광주를 막을 대책을 전했다. 또한 광주에 즐길 거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후보는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등을 통해 재미있는 광주를 만들겠다”며 “최근 논쟁거리가 되는 복합쇼핑몰도 ‘소비의 공간’이 아닌 ‘놀이의 공간’으로 조성·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나라를 위해선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에 중심이 되는 대학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지역 고등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역 고등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대학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교육정책과 평생교육 정책을 지자체로 위임한 것은 정말로 잘한 일”이라며 “광주 소재 대학들이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는 광주형 대학교육모델을 만들고, 산학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교육 정책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 후보는 특히 ‘산학협력’을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방안으로 역설한다. 그는 AI 반도체 특화지구, 배터리 중심 지구 등 광주에 다섯 군데의 경제 지구를 만들고 각각의 경제 지구를 대학과 연계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강 후보는 “전라남도와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를 만들겠다”며 “정무수석 시절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혀 만들지 못한 ‘전남대 반도체 계약학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 통하는 이유다. 강 후보는 일각의 이런 비판이 그리 중요한 본질은 아니라고 답한다. 그는 “광주에서의 민주당 독점은 그리 비판받을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독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각 지역의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하냐 못하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의 협력방안을 묻는 질문에 국회의 권력을 활용하며 새 정부와 ‘균형발전’이라는 목표에 함께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앙정치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지역 발전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준비된 미래 비전과 함께 광주가 고립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출신임을 밝히며 전남대의 발전을 기원했다. 강 후보는 “전남대학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지”라며 “전남대가 글로벌 중심대학으로 더욱더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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