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학생들이 11일 여수캠퍼스 학생회관 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채식주의자 학생들의 학내 식단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식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단이 제공되어 있지 않다 보니 학생들이 채식 식단을 먹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직접 음식을 사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 학교 학생 식당의 메뉴는 한 가지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마저도 닭고기나 생선 위주의 육류가 주된 메뉴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자유롭게 학생 식당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공학대에 재학 중인 ㄱ 씨는 “나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아니고 육류를 피해서 먹는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있는데 학내 식당은 대부분 육류 위주의 식단이라 이용하기가 어렵다”며 “그동안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매번 밖에서 사 먹는 일이 많고, 수업 시간이 촉박할 때는 정문까지 나가기 어려워 밥을 굶을 때도 있어 불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식당에도 꼭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단이 마련되어 식사권을 보장받고 싶다”고 전했다. 완전한 비건식을 지향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학생은 학생 식당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김은옥 영양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학내 식당 조리사 인력이 3명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학식 메뉴가 한 가지로 정해지게 되었다”며 “채식주의 식단을 따로 추가하고 싶어도 현재 예산과 인력 등은 본부 행정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대책을 내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지금 제공되는 한 가지의 학식 메뉴를 전부 채식으로 바꾸기는 불가능”하다며 “혹시라도 인력 충원이 진행되고 예전처럼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하다면 채식주의 식단을 추가하도록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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