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역 3번 출구 휠체어 리프트 철거 요구
광주시청 앞에서 장애인 생존권 위한 기자회견 열어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4·20광주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투쟁단)이 장애인 이동권과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주장애인부모연대 등 44개 단체는 18일 오전 10시 양동시장역 3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리프트 철거와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했다. 현장에 참여한 단체들은 휠체어 리프트를 “살인기계”라고 칭하며 리프트 추락으로 인명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투쟁단은 “엘리베이터 설치 공간은 20년째 확보되지 않았지만, 지하철 2호선 공사는 매일 진행된다”며 “양동시장역에서 엘리베이터를 한 번 타는 것보다 2호선 지하철을 타는 게 빠를 판이다”고 지연되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비판했다. 또한, 투쟁단은 “저상 버스 도입도 더디면서 케이블카나 트램 같은 계획은 잘도 추진하겠다”며 “땅을 파헤치고 산을 훼손하는 일에 장애인을 포함한 이동 약자를 내세우지 마라”고 광주시에 경고했다.

기자회견 마친 단체들은 양동시장역에서 광주시청까지 행진했다. 두 시간 동안 약 6km 거리를 행진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다양한 구호를 외치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외침을 이어갔다.

 

▲ '4·20광주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8일 양동시장역 3번 출구 앞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4·20광주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8일 양동시장역~광주시청까지 6km 구간을 행진했다.
 

광주시청에 도착한 투쟁단은 오후 2시경 광주시청 앞에서 진행한 ‘광주지역 장애인 생존권을 위한 기자회견’을 통해 “그냥 사람으로 살기 위해, 10년된 ‘광주 인권 헌장’을 투쟁으로 깨우겠다”고 말했다. 회견 과정에서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의 건강권, 노동권, 교육권 보장과 발달장애인의 공백없는 지원 체계 신설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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