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8주기를 맞아 봉선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과 함께 ‘4.16 기억순례’(기억순례)를 진행했다. 기억순례는 지난달 26일 목포신항을 거쳐 진도 세월호 기억숲,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의 흔적을 따라갔다. 팽목 기억문화제에 참석하기도 했고 세월호 선체 내부를 보는 시간도 있었다. 정민기 봉선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들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중 역사의 현장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기억숲에서 팽목항까지 4.16km를 걸으며 기억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Q. 매년 세월호 문화제를 연다는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19일에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청소년들과 촛불을 들었다. 약 49일간의 촛불 행동을 진행한 뒤, 5월 24일에는 제1회 청소년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이후부터는 매년 4월 16일 즈음 세월호 문화제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광주세월호상주모임과 함께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시민 분향소을 운영한다. 학교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길 바라며 ‘학교로 가는 세월호’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고 싶다.

Q. 기억순례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어쨌든 세월호의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월호 당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을 위협하는 것이 존재한다면 당당히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물론 추모도 중요하지만, 이를 넘어 서로 다짐하고 약속하는 것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만큼, 세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 사회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떤 문제와 불합리함이 존재하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또한 자신의 관심 영역이나 전공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길 기대한다. 스스로 변화의 흐름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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