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며 봉지 잔디밭에 사람이 모임과 동시에,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봉지에서 돗자리를 펴고 시간을 보내는, 일명 ‘봉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까닭이다.

최근 봉지의 쓰레기양은 확연히 증가했다. 봉지 주변을 청소하는 환경 관리원 이태희 씨는 “봉지에 음식물 쓰레기가 남아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술병이 그대로 버려진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많다”며 “쓰레기는 지정된 곳에 버려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의 대학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봉플을 해본 강주희 씨(수의·21)는 “제1학생회관이 일찍 닫히고, 주변에 마땅한 쓰레기통이 없어 봉지에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 같다”며 “쓰레기가 아무 데나 버려지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총무과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총무과는 외부 쓰레기통 설치를 추진하려 했으나, 바람에 쓰레기가 날리는 등의 부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의견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과거 용지에 설치된 쓰레기통에서 쓰레기가 넘쳐, 용지 근처를 굴러다니는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이에 민원이 다수 발생해 총무과는 쓰레기통을 철거했고, 추가적인 쓰레기통 설치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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