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경험 학생 “수업 내용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학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격리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습권을 온전히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931명이 코로나에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면 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학의 미흡한 방침으로 수업 내용을 보전 받지 못하고 있다.

인문대학 학생회 ‘다시’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우리 대학 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확진자 학습권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2.1%(314명)가 현재 학사 운영 방식으로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이 코로나가 확진되었을 때 격리 중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것 외에 수업 내용 보강에 관한 것은 교수 재량에 맡겨진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회대 ㄱ 씨는 “교수님이 대면 수업 장면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준다”면서도 “교수님이 마이크를 잡지 않으면 수업내용이 하나도 들리지 않고, 화면 공유를 하지 않으면 칠판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편함을 전했다.

학생들의 불편이 더해지며 학생 대표들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김현지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산업공학·19)은 “인문대 학생회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회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학교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싶지만, 문의 창구가 불투명하고 비협조적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본부도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학사과는 교수들에게 지난달 16일 공문을 보내 확진된 학생들을 위해 수업 영상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정상춘 학사과장은 “확진 판정이 난 학생들의 수업 결손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교수들에게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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