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코로나 유행 속 학습권 보장 요구
학사부처장 “교수들에게 실시간 비대면, 수업 녹화 권고”

▲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학생의 실시간 수업 화면. (사진=독자제공)

지난주 코로나19에 확진된 배민욱 씨(기계공학·16)는 코로나 확진 후 수업이 가장 큰 고민이다. 출석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까 걱정이다. 그는 “확진된 후 학과 사무실, 학사과에 전화를 걸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며 “학교가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의 불만에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교수도 있다. 이준웅 교수(산업공학)는 “격리된 학생들에게는 전에 제작해 놓은 동영상과 강의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렬 교수(국어국문)는 “본부에서 일률적으로 공지하지 않았다”면서도 “확진자 발생 시 작년에 제작한 수업 영상을 제공하거나 수업 관련 유인물을 제공한다”며 확진자 학습결손에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교수로부터 어떠한 공지도 받지 못했다며 본부에 체계적인 매뉴얼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인문대학 학생회 설문에 참여한 ㄱ 씨는 “교수들이 학습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본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웠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사과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강의실’을 활용해 학습결손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하이브리드 강의실은 전체 강의실의 56% 수준이다. 한태호 학사부처장은 “본부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교수들에게는 수업 녹화, 줌을 활용한 실시간 수업 등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교수들의 미숙한 비대면 시스템 활용을 이유로 줄곧 수업 내용 보장에 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어 중간고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중간고사 기간에 확진 판정이 날 경우를 걱정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봉규 씨(신문방송·18)는 “코로나 확산세가 중간고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며 “관련 공지를 본부 차원에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부처장은 “현재 학내 코로나 확산세는 5%를 정점으로 내려오는 추세”라며 “중간고사 운영 방안의 경우, 확산세를 지켜보고 본부 차원에서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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