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여느 평범한 대학생들처럼, 과제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수많은 날 중 하루였다. 어김없이 지친 상태로 학교 용지를 친구와 걷던 중 찍은 사진 한 장이다. 이야기를 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하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붉은색으로 잠식되어 있었다. 주위의 모두가 숨죽이고 그저 붉은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을 바라보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진 나처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웃음을 머금으며 이 자리를 떠나갔다. 이처럼 해가 지는 용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민이나 문제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행복한 기분으로 되돌아간다.

박진(생활복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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