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역량평가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적인 채용방식은 아닌 만큼 낯설어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혼자 진행하는 면접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AI면접은 일반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다. AI의 질문은 개인 신상과 경험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므로, 일반면접을 준비하는 것처럼 연습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복장도 편안한 것보다 정장같은 단정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실전과 유사한 면접 환경으로 적응력을 키울 수 있고, 일부 기업에서 AI면접 동영상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선도 에듀스 교육1팀장은 “AI기반 채용이 확대될수록 투명하게 구직자를 채용할 수 있다”며 “AI면접도 하나의 채용 절차로 인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 ‘직무 관련 어휘’를 과도하게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감점으로 이어지기에 주의해야 한다. AI는 역량 어휘의 유무뿐만 아니라 표정, 답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어휘에만 집중하여 문장 성분을 놓친다면, 종합적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미리 준비한 대본을 그대로 읽는 경우도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한다. AI는 부자연스러운 시선변화를 감지하면 호감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면접관과의 시선 유지는 많은 면접자가 실수하는 부분이므로, 연습을 통해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AI면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목소리의 요소이다. AI면접은 적당한 톤과 빠르기, 정확한 발음을 통해 음성이 텍스트로 올바르게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또한 응시자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단순한 단어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추상적인 어휘를 많이 쓰는 답변 태도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오더라도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어투로 말을 이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AI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면, 어떤 질문이 나올지 고민하는 것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유리하다. 박 팀장은 “AI면접을 반복·학습하여 긴장감을 낮추고, 최대한 직무와 관련된 답변을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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