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선택 자유 없어 학생 불만
경영대, “학습권 보장 위한 것”

우리 대학 대형과에서 실시하는 강제 분반 수업에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강제 분반 수업이란 인원수가 많은 학과에서 한 수업을 여러 분반으로 만들어 학생을 강제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우리 대학 경영학부가 강제 분반 수업을 실시 중이다. 경영학부는 1학년 대상인 ▲경영학원론 ▲회계원리 ▲진로설계와 자기이해 ▲성찰과 소통을 위한 글쓰기와 2학년 대상인 ▲중급회계1 ▲관리회계1을 강제 분반 교과목으로 설정했다. 해당 과목들은 대부분 교양필수, 전공필수 교과목으로 졸업을 위해 반드시 수강해야만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과목 선택의 자유가 없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현준 씨(경영·21)는 “원하는 수업과 시간을 선택할 수 없어 불편하다”며 “학생의 자율권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건 씨(경영·18)는 “강제로 분반된 수업을 수강취소하고 과목코드가 같은 다른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석이 없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필수 과목들의 여석을 늘려 학생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경영학부는 강제 분반 수업 방식은 오히려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경영학부 조교는 “경영대학은 학생 수가 많고 복수전공과 부전공, 타과생들도 경영대 수업을 많이 수강한다”며 “강제 분반을 통해 필수 과목을 못 듣는 학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학생의 수강 기회를 보장하려는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으로도 과목 여석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영학부는 “최대한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과 측에 직접 불편 사항을 이야기해주면 논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수는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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