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맡은 자리에 대한 무게가 있듯,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이번 신문을 제작하며 그 어떤 시간보다 ‘책임’이라는 것을 되돌아보는 순간이 많았다.

학과 학생회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며 목격한 각 단과대 회장, 학과 회장이 가지고 있는 책임 의식은 남달랐다. 하나의 학과 또는 한 개의 단과대를 대표하는 위치이기에 모든 것에 철저함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그들이 만들어낸 사소한 실수 하나가 자신의 학과 또는 단과대의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유의하는 것이다. 모든 학과의 회장에게 취재 요청을 드려야 했기에 복잡함이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취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무, 그들에게는 취재에 신중히 임해야 하는 책임이 공존했다.

기자들과 함께 야근할 때, 신문방송사가 자리 잡은 제1학생회관이 시끌시끌한 순간도 있었다. 따뜻한 봄의 기운이 찾아옴과 동시에 제1학생회관 바로 앞 봉지에서는 학생들의 ‘봉플’이 시작됐다. 많은 학생이 피크닉을 즐기다보니, 어김없이 수많은 쓰레기 더미가 생겨나는 중이다. 작년에도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인한 문제가 심각했던 만큼, 우려가 크다. 부디 올해는 ‘봉플’을 즐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깔끔한 뒤처리를 책임지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