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발권, 취업준비 위한 전자자료 교외 이용 불가능
도서관 “아직 졸업생 위한 개선방안 논의 없어”

 

우리 대학 정보마루(디지털 도서관)가 졸업생에게 제한적으로 운영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 4월 정보마루가 개관되며 학내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학습과 문화 공간을 제공 중이다. 하지만 졸업생의 정보마루 이용은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재학생 위주의 운영이 원칙
현재 정보마루는 졸업생에게 출입은 허용하지만, 개인열람석의 좌석 발권과 세미나실 및 컴퓨터실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졸업생은 자율열람석에 앉아야 한다.

2020학년도 졸업자인 농생대 ㄱ 씨는 “발권이 필요 없는 자율열람석도 재학생이 차지해 좌석을 이용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며 “취업준비생은 출입만 가능할 뿐 실질적으로 공간 이용은 못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전자자료 이용도 예외는 아니다. 졸업생의 전자자료(전자저널, 웹 DB) 이용은 직접 방문 시에만 가능하며 교외에서 원격 이용은 불가능하다. 자료 대출은 5만원의 예치금을 지불한 후 외부이용증을 발급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

2021학년도 졸업자인 인문대 ㄴ 씨는 “좌석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전자자료 이용에도 제한이 있어 난감하다”며 “취업준비생과 최소 1, 2년 이내의 졸업생 정도는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서관 측은 외부이용자로 분류되는 졸업생보다 재학생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보마루 관계자는 “개인열람석은 자율열람석보다 좌석 수가 적고, 사용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재학생 우선으로 발권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자자료 이용과 관련해서는 ”자료의 구독 대상도 재학생 기준이다”며 “졸업생의 경우 직접 도서관에 방문하여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자유 이용 허용할 졸업생 기준 모호해
앞으로도 졸업생에게 정보마루 이용을 확대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도서관의 입장이다. 우리 대학 도서관 별관(백도)이 졸업생에게 출입과 좌석 발권을 모두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백도에 취업준비생도 사용할 수 있는 좌석 수가 충분히 많다”며 “필요시 백도를 이용하면 되므로 졸업생의 정보마루 좌석 발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졸업 이후에도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두는 방안 역시 실현되기 힘들다는 것이 도서관 측의 설명이다. 정보마루 총괄운영 담당자는 “몇 년 이내의 졸업생에게 자유 이용을 허용해야 할지 한계를 측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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