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선정한 올해 마지막 날을 기념할 음식은 바로 달고나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2021년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입니다. 올해 새내기로 입학해 첫 대학 생활을 즐기다 보니 시간이 빠르다는 걸 다시금 실감하고 있는데요.
달고나는 그런 저의 다채로운 대학 생활과 참 닮아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기 전, 곧 찾아올 달콤한 맛을 기다리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는 건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때의 저를. 언뜻 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조그만 힘에도 쉽게 부서지는 모습은 새로 만난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다가도 가끔 허전함을 느끼는 저를, 너무도 잘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들 올해의 마지막도, 2022년의 시작도 달고나처럼 달달하고 부드러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다빈(식품영양·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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