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계절학기 전면 대면 전환
출입문 개방, 자치활동 숨통

▲ 위드코로나 1차 개편 실시로 광주시내 각종 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다. 사진은 23시 경 활기를 되찾은 전남대 후문 거리의 모습

지난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으로 새로운 일상이 도래했다. 위드코로나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이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 또는 정책을 의미한다.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만 급급했던 과거로부터, 코로나와 함께하는 미래로의 도약이 시작된 것이다. 일상에 찾아든 위드 코로나가 기존의 팬데믹 시대를 어떻게 전환시킬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대신문>이 위드 코로나가 우리 대학,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을 취재해봤다.

전면 대면은 동계 계절학기부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비대면 체제는 집중력 저하와 교수-학생 간 소통의 어려움, 학생 결속력 와해 등의 문제점을 낳았다.
이러한 상황 속, 위드코로나 1차 개편은 전반적인 대면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 대학은 다가오는 동계 계절학기부터 전면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사과 관계자는 “이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고려해 학교 차원의 대면수업 전환은 진행하지 않는다”며 “지역별 거리두기 제한 기준을 유지하라는 공문에 따라 인원수 제한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즉 기존 거리두기 3단계 학사운영 방안에 따라 정원 20명 이하 강의 혹은 정원 3배 이상의 강의실을 확보한 강의에 한해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관련 등교 가능 기준도 변화해 동거인 중 자가격리자가 있는 학생의 등교가 가능해진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단과대별 건물 출입문 개방은?
위드 코로나 실시를 기점으로 출입구 전체 개방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서현 씨(국어국문·19)는 “열린 출입구를 찾아 돌아다니는 게 쉽지만은 않다”며 “건물에 사람이 몰릴 경우 줄지어 출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으니 출입문을 추가 개방해 접촉을 줄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대신문>이 각 단과대별 유동인구가 많은 건물을 조사해 출입구 개방 여부를 취재한 결과, 학생증을 사용해 전체 출입구를 통한 진입이 가능한 곳은 자연대 3호관, AI대였다. 공과대 7호관은 전체 개방으로 전환했으나 출입문 노후 문제로 부분적인 진입 차단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이전과 동일하게 출입문 일부 개방을 유지하는 단과대는 생활대, 인문대 3호관이다. 경영대의 경우 2호관만 개방돼 있는 상태며, 1호관 출입문 개방은 일정 조율 중에 있다. 사회대 본관, 농생대 2호관, 교육융합관은 본부에서 추가적인 공지가 내려오는 대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완화된 규제, 학생 자치활동 시동
코로나19 확산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각종 학내 행사 역시 우리 캠퍼스로 돌아온다. 위드코로나 1차 개편으로 100명 미만의 인원수용이 가능해져 보다 큰 규모의 행사를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학본부와의 협의를 거친 후 강의실 방역 관리 기준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동아리 모임 등의 학생 자치 활동 역시 완화된 규제 하에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도서관(홍도) ▲도서관 별관(백도) ▲정보마루(디지털 도서관)의 그룹 스터디룸과 세미나실 개방 여부 역시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달 8일부터 정보마루 그룹 스터디룸을 6인실 기준 4인 동반입실이 가능하도록 개방할 예정이다”며 “다만 1m 이상 거리를 두는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권석의 경우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한 칸씩 자리를 띄어앉는 것을 유지한다.
백도의 운영시간 또한 점진적 확대를 이루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백도 운영시간은 일요일 휴관 제외 8시부터 22시까지였으나, 이번에 8시부터 24시까지로 전환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연중무휴 24시간 개방을 원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인지하고 있으나 방역 문제로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다”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개방 범위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빛고을 with corona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이 금지됐던 시간을 뒤로 하고, 광주시의 12명 이하 사적모임이 허용됐다. 다만 식당, 카페 등은 미접종자의 이용 규모가 4명 미만으로 제한되며, 유흥시설은 24시까지 연장 운영하되 접종완료자만 입장 가능하다.
빛을 잃었던 지역 축제도 되살아날 예정이다. 관할 부처나 지자체의 사전승인을 통해 축제 개최의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각종 행사 또한 인원수 심사를 거쳐 진행이 가능해진다. 입장객이 접종완료자로만 구성됐을 경우엔 500명 미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100명 미만의 인원이 수용된다. 곧 지역민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시작될 것이다.
한편 광주시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선 방역당국의 예측을 따르고 있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시간 완화로 인한 확진자 급증을 우려하는 방역당국의 전망에 따라 코로나 확산 방지에 힘쓸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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