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사범대 모 학과만 정독실을 사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여파로 오는 11월 임용고시를 앞둔 사범대 학생들의 학습 불편함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
정독실을 개방한 사범대 모 학과의 교수 및 조교 측에서 중등 교원 임용시험을 앞둔 재학생들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정독실을 개방한 것이 해당 학과의 특혜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모 학과는 현재 정독실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학과 회장은 에브리타임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사범대 모든 학우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범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앞으로 이러한 불만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기부터 정독실(사림학당) 개방을 약속한 사범대 학장 김회수 교수(교육)는 “쾌적하고 안전한 학습 공간 마련을 위해 방역을 포함한 모든 운영 비용을 사범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상황인 만큼 학생들이 개인 방역 및 이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림학당 입실 우선권은 ▲4학년 재학생 ▲교육대학원생 ▲3학년 재학생 순으로 주어진다. 단, 사범대 5호관 정독실을 사용하는 체육교육과와 공대 6호관 정독실을 사용하는 ▲물리교육과 ▲화학교육과 ▲생물교육과 ▲지구과학교육과의 경우 해당 학과의 자체적인 이용 수칙을 따르면 된다. 사림학당 임시 개방 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로 총 12일간이다.
사범대 단과대운영위원회는 시범운영 상황을 지켜본 후, 사림학당 정식 개방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캠퍼스 16개 단과대학 중 정독실이 없는 2곳을 제외한 6개의 단과대학이 정독실을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