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대학 생활관(BTL) 구내식당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학생 수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영 유지비용은 고정적인 반면, 비대면 수업으로 생활관 거주 학생이 대폭 감소하면서 하루 식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1일 식권 발매를 막아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박소희 씨(자율전공·20)는 “1일 식권 발매를 중단한 후 생활관 식당을 방문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한 학기에 한 번 별도의 신청만으로 몇 달분의 식사를 결정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생활관 식당은 다채로운 콘셉트의 메뉴를 구현하거나 음식에 대한 투자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건강 샐러드’ 식단을 만들어 일주일 단위로 사전 신청을 받기도 했다. 생활관 식당 영양사 황은결 씨는 “시기상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학생들에게 샐러드 식단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소통과 피드백을 통해 ‘구내식당은 맛이 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겨울 방학에는 쾌적한 식당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부시설 리모델링 및 개별식기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제1학생회관(일생) 식당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일생 식당은 식수가 60% 이상 줄자, 인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운영 시간을 감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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