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표적으로 무등산 증심사, 충장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다양한 사적과 관광지가 생각날 것이다. ‘지방사연구법’ 수강생들은 광주의 수많은 역사문화자원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책으로 발간했다. <전대신문>이 <광주다움의 속삭임>의 공동저자 중 한 분인 오승주 씨(사학·16)를 만났다.

‘지방사연구법’ 수강생들은 ‘수업시간에 하나의 책을 완성해보자’는 김병인 교수(사학)의 제안으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오 씨와 학우들은 어떠한 역사 또는 장소가 광주를 잘 보여주는지 함께 토의해보며 20대의 시각에서 본 광주의 모습에 대해 글을 적어나갔다. 그는 “양림동을 종교적 장소가 아닌 ‘핫플레이스’로 재해석했던 학우도 있었다”며 “자유롭게 생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기존 학문과는 색다른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생동감 있고 읽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자리에 앉아서 논문만 읽지 않고 답사나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자료를 수집했다. 또 독자가 글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방학 때까지도 끊임없는 퇴고를 거치기도 했다.

리포트를 제외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집필 작업 내내 부담감을 느꼈다는 오 씨. 그러나 같이 책을 완성해가는 학우들과 서로 의지하며 극복해나갔다. 그는 “학우들은 각자 맡은 주제는 달랐지만, 수업마다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하면서 서로의 글에 대한 완성도를 높였다”며 “서로 다독여주며 ‘힘내자’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오 씨는 “완벽한 글을 완성하기 위해 학우들과 토론했던 경험,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과정 등 모든 순간에서 배울 점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수님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책 출판을 일반 대학생인 내가 해냈다는 사실에 너무 뿌듯하고 보람찼다”며 “책 출판은 대학 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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