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방송학 전공 ‘저널리즘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으며 좋은 기사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었다. 그런 와중에 전대 신문 기사의 비평을 맡게 되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대 신문 2019.9.23일자 서창현 기자의 <나만의 작은 안식처 '반려식물'>이라는 기사에 대한 비평을 조심스럽게 시작하고자 한다.

좋은 기사에 대해 묻기 전, 먼저 ‘기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사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정보 전달’이라고 생각한다. 정보전달이라니, 굉장히 무미건조하고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냥 기사의 여러 역할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정보를 전달할지 선택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기사는 그 ‘어떤’ 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하나의 주장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주장을 통해 사회적 논의가 촉발된다는 점에서 정보 전달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어떤’ 정보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1차적으로 기사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만의 작은 안식처 '반려식물'> 기사는 좋은 정보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 중, “좋은 기사는 보이지 않는 걸 보여주고 들리지 않는 걸 들려주는 기사”라는 말이 인상 깊었는데, 이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주류에서 벗어난 대안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반려 동물’이 주류 정보라면 ‘반려 식물’은 새롭고 대안적인 정보로써 의미가 있다.

또한 반려 동물 산업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는 요즘, 대안으로써 ‘반려 식물’의 가치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기사에서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서 기자의 반려 식물 체험기’라는 부제에 맞춰 수기 형식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점이었다. ‘어떤’ 정보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그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개인적인 편차는 있겠지만, 나는 수기 형식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기사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반려 식물의 장점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기 형식으로 써내려가다 보니, 반려 식물만의 차별성과 장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본문 2번째 줄에 오타가 하나 있었다.(“마음과 모은” → “마음과 몸은”) 수정을 통해 더욱 완벽한 기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사실 평소에 전대 신문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아 죄송한 마음이 있다. 이번 비평을 계기로 전대 신문에 관심을 가져보면서, 나의 비평이 전대 신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전대신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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