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문수민, 김성훈, 김규리 씨
소리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안경으로 청각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소리 시각화 안경’을 개발한 AuDis팀 김성훈 씨(전자컴퓨터공학·12), 문수민 씨(전자컴퓨터공학·12), 김규리 씨(전자컴퓨터공학·14)가 그 주인공이다.

‘소리 시각화 안경’을 쓰면 길을 걷는 청각 장애인이 듣지 못하는 ‘위험 소리’가 렌즈에 그림으로 나타난다. 김성훈 씨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외출을 꺼려하며 집에서만 지냈던 어린 시절 친구를 떠올리며 청각 장애인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의기투합하여 개발한 안경으로 지난 달 그들은 캡스톤 디자인 대회 ‘대상’을 수상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 과정이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는 김규리 씨는 “새로운 발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 푸는 것 같았다.”며 “우리 안경을 직접 착용해본 청각 장애인에게 빨리 상용화되길 바란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전공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그들은 계속해서 약자를 위한 디자인 개발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훈 씨는 “창업과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수정과 보완을 거쳐 기성제품 못지않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든 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문수민 씨는 “학생이니까 아직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면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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