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 전동대회에서 ‘씨앗’선본의 황법량 정후보(경제·14)가 “유감스러운 소식으로 연락드려 동아리인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년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 선거가 부정행위로 무산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임시 전동대회)에서는 ‘부정행위가 발생한 선거 무산’ 안건이 재석위원 59명 중 30명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결국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2019년 총동연 선거(최종 투표율 50.7%)가 무산됐다.

총동연은 지난달 15일 총동연 페이스북 페이지에 ‘총동연 선거 부정행위 관련 안내’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총동연 선거 첫째날인 11월 12일 당시 투표율이 39.9%(79명)로 과반을 넘지 못해 연장투표가 진행될 상황이었는데, ‘씨앗’ 선본 정후보 황법량 씨(경제·14)가 선거관리위원 정회민 씨(경제·12)에게 투표 명부 열람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표 명부에는 선거인단의 투표 참여 여부가 표시되어 있으며, 이를 유출하는 것은 총동연 회칙 상 부정행위이다. 하지만 선관위원 정회민 씨는 황법량 후보에게 투표 명부를 사진 촬영해 가도록 했으며 황법량 후보는 투표 명부 입수 후, 선거인단에게 투표 독려 메시지를 발송했다. 총동연은 자체 조사 결과 황법량 후보로부터 투표 참여를 요청하는 SNS메시지를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동아리 회장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 전동대회에서는 ‘선관위원 징계의 건’을 논의 하던 중 출석의원 과반수(35명) 미달로 회의가 도중 페회 됐다. 총동연 회장 조승래 씨는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 재선거를 실시하거나, 부정행위를 한 선관위원을 해임하고 투표만 다시 진행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동아리 운영위원회를 오는 3일 소집해 임시전동대회에서 결정짓지 못한 안건과 재선거 일정 및 ‘씨앗’선본의 재선거 출마자격 여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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