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대신문>이 우리 대학에서 운영하는 ‘표현과 소통 상담실’에서 ‘면대면 글쓰기 상담’을 진행하는 조은숙 교수(기초교육원)를 만나 직접 상담을 받아보며 리포트 잘 쓰는 비법을 들어봤다.

조 교수는 리포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교수님께 평가 기준을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상담을 하러 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내용 구성방식에 관한 것이고 다음으론 주제와 내용의 적합성이다.”며 “평가 기준을 모르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리포트를 쓸 때는 제목과 개요 작성이 가장 먼저라는 조 교수. 제목은 글의 방향을 정해준다는 점에서 ‘등대’와 같고 주제와 내용의 적합성은 개요가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 내용이 논리성을 잘 갖추기 위해서는 소리 내서 읽기와 동료 피드백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글은 흐름이다.”며 “소리 내서 읽다가 막히는 부분을 수정하면 논리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문단은 버려라’도 조 교수가 말하는 리포트 쓰는 비법이다. 조 교수는 세 번째, 네 번째 문단이 앞 문단 보다 더 좋은 글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글을 쓰다 보면 세 번째 정도는 가야 진짜 자기 글이 나온다.”며 “세 네 번째 문단을 앞으로 가져오면 진짜 살아있는 글이 된다.”고 말했다.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논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 교수. 다른 글을 가져오다 보면 핵심이 사라지고 자신의 주장이 사라지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학생들이 너무 빨리 다른 글을 가져오는 것 같다.”며 “교수님들은 스스로 쓰려고 노력한 리포트를 더 좋아한다.”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글쓰기를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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