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묘약 같은 단어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언제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는 유스호스텔 동아리 회장 김유신 씨(화학공학·17)의 이야기를 <전대신문>이 담았다.

김 씨가 여행을 좋아하게 된 것은 소소한 계기부터였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그. 고등학생 때 간 현장체험학습이 그의 성격 변화까지 이끌었다. 그는 “당시 학교 밖을 나와 현장체험학습을 가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며 “이후 주변 사람들과 떠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내성적인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회상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김 씨지만 30명이 넘는 인원을 데리고 일정을 총괄하기란 힘에 부치는 일이다. 동아리에서 매달 테마여행을 떠난다는 그는 지난 5월 완주를 다녀왔다. 그는 “단체 여행은 버스 대절부터 숙식 해결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다. 하지만 계획 중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여행지에 가서도 지루할 틈이 없어 배로 즐거웠다.”며 단체 여행만의 북적이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먹거리 탐방이다. 떠나기 전 맛집을 먼저 알아본 후 멀지 않은 곳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 순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통영 꿀빵을 꼽은 그는 “친구들과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맛본 달달한 꿀빵은 그간의 여독을 다 풀어주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제 여행은 김 씨의 삶에 빠질 수 없는 활력소가 되었다.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김 씨는 일단 떠나라고 말한다. 그는 “20대에는 과감히 여행하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이 어렵지 떠나는 것은 두렵지 않다. 여행을 통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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