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래(단편소설 부뭉 당선자)
 놀랍게도 현재 한국에는 철학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다들 ㅇㅈ? ㅇ ㅇㅈ~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현대 사람들은 인정을 굉장히 갈구하고 있습니다. ‘인정투쟁’은 철학사에서 굉장히 중요했으며, 이제는 다들 헤겔의 인정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헤겔에 맞서 니체가 떠오릅니다.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디오니소스님’을 아실 겁니다. 니체가 강조했던 그리스 도취의 신, ‘디오니소스’입니다. 나아가 니체의 명언인 ‘아모르파티’가 대 유행을 하게 됩니다. 세상은 바야흐로 철학 시대가 되었습니다.

ㅇㅈ투쟁과 아모르파티로 철학은 이제 현대인 생활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본 소설은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고, 디오니소스적인 시선에서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을 쓰던 중 시민자유대학에서 듣던 강의 주제가 바뀌어서 다른 사람도 조금 들어왔습니다. 뭐, 괜찮겠죠. 킥복싱 가야 해서 피곤해요.

친구가 개한테 쫒겨서 한 밤중에 사람을 모아 부지깽이를 들고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개도 살려고 여기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친구는 자기가 죽을 뻔 했는데 무슨 그런 말을 하냐고 그러네요.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설을 쓰는데 도움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