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군대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사람이 있다. 바로 여수캠퍼스 제1051 학생군사교육단(ROTC)의 최초 여자 후보생인 58기 임경진 씨(해양경찰·16)다.

지난 2월 ROTC에 입단한 임 씨는 본격적으로 장교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여자는 약하고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장교가 되어 나의 능력을 당당히 보여주고 싶었다.”며 “또 여캠 첫 번째 여자 후보생으로서 학교의 명예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씨가 ROTC에 입단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체력적인 문제는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지만 필기시험과 면접은 정보가 부족해 준비하기 힘들었다.”며 “때마침 ROTC에서 스터디 그룹을 진행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단 후에도 힘든 점은 있었다. 기초군사훈련이 남군 중심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입단 선발과정에서 해낸 것처럼 보란 듯이 이겨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는 그녀에게서는 이유 있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차세대 리더인 ROTC 후보생으로서 임 씨가 추구하는 장교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는 “군인은 단순히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다.”며 “특히 사병을 지휘하는 장교는 리더십과 책임감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함께 “ROTC를 통해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준비된 리더로 거듭나고 싶다.”고 전했다.

여자 ROTC의 길을 열고 있는 임 씨는 “여자가 약자라는 시선을 이겨내고 자신이 강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 ROTC를 추천한다.”며 “ROTC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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