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학습권 보장 위해 전산실 필요”
 
▲ 전산실 문에 붙어있는 공고. 문은 닫혀있고 내부는 텅 비어있다.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학생이 공용으로 사용하던 전산실이 의과대 공간 재배치 과정에서 없어지면서 간호대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학동캠퍼스 의과대학 2호관 1층에 위치했던 전산실은, 의과대가 지난달 4일 의학정보센터(▲전산실 ▲멀티미디어실 ▲임상실습정보실)를 5층으로 확장 이전하는 과정에서 사라지게 됐다. 기존 의학정보센터(의과대학 2호관 1층) 자리는 전대병원 행정 업무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간호대 학생들은 의과대학의 전산실 폐지 통보가 일방적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간호학과 회장 한수진 씨(간호·16)는 “전산실 문에 운영을 중단한다는 공고를 보고 전산실이 없어지는 걸 알았다.”며 사전에 전산실이 없어진다는 공지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과대는 전산실 폐지가 의대 내 공간 재배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의과대학 관계자는 “의사국가시험의 멀티미디어시험과 의학교육인증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1층 공간을 5층으로 확장이전하게 됐다.”며 “수업에 필요할 경우 간호대생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의대 멀티미디어실 사용을 허락해 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간호대학 학생 ㄱ씨는 “2학년 되면서 조별 과제 등으로 수시로 컴퓨터 사용 할 일이 많은데 전산실이 없어져 불편하다.”고 말했다. 학동캠퍼스에는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 검색실’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형편이다. 때문에 현재 간호대학 측은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자대 강의실을 수업이 없는 시간대에 학생들에게 임시 개방(일주일 2회, 총 3시간)하고 있다.

간호대학은 대학 본부에 ‘학동캠퍼스 간호대학 및 의과대학 공용 전산실 재배치 조정’을 요청했으나 아직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간호대 학장 오상은 교수(간호)는 “의과대와 함께 사용하던 공간이 갑자기 사라졌는데 간호대에서는 사전에 이와 관련한 공지도 받지 못했다.”며 “캠퍼스에 공간이 넉넉지 않아 공간 마련이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간호대 학생들이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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