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캠퍼스 총학생회가 주관한 2017 청경체전이 2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축구, 농구, 줄다리기를 포함해 총 18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청경체전은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본선을 치른 후, 27일부터 이틀간 본선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색 종목인 응원전은 신나는 노래와 군무로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종합우승은 해양경찰학과가 차지했으며, 2위는 해양기술학부 기관시스템공학전공, 3위는 건축디자인학과가 각각 차지했다.
 
정영웅 총학생회장(국제·11)은 “이번 청경체전은 참가하는 학과가 총 14개 학과로 지난해보다 많이 감소했다.”며 “적은 인원이지만 쾌적하게 체전을 즐기게끔 경기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운동장 보수공사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청경체전이 진행되어 좋았다.”며 “우천으로 인한 일정변경에도 학생들이 열심히 뛰어주어서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학과에서 학생들을 청경체전에 강제로 참가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학대학에 재학 중인 ㄱ씨는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학생회장이 독단으로 청경체전 참가를 결정했다.”며 “많은 학생이 저학년이라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희생을 강요받는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반대로 청경체전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문화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ㄴ씨는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사회성을 기르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지 하기 싫다는 이유로 학교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취업 등 현실적인 문제로 공동체 생활보다 자기 개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각 학과 학생회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생들을 강제로 참가시키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