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영이 익숙한 혼족들에게 ‘같이의 가치’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 바로 ‘혼족스’ 운영자인 우리 대학 전자컴퓨터공학부 졸업생 김상은 씨(30)다. 20대부터 자취를 시작해 자취생의 비애에 동감한다는 김씨는 우리 대학 주변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그는 “청년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혼족스’는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들을 함께 진행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과일이다. 자취생에게 있어 박스로 사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소량만 사기에는 너무 비싼 과일도 함께라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한 후 대표가 과일을 사와 나눠가지는 과일공구는 ‘혼족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다. 김씨는 “한 친구가 과일을 맡아 보관하다가 공구 참여자가 방문하면 과일을 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그 친구도 자취생이라 냉장고가 작아서 구매자가 더 많아지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의 좋은 추억은 김씨에게 있어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그는 “그때 겪은 좋은 경험들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며 “보통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사람들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지만 나는 운이 좋게도 쉐어하우스에 살던 사람이 소개해준 현지인과 친해져 편하고 재밌게 영어실력을 향상시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앞으로도 ‘혼족스’를 운영하고 싶다는 김 씨의 목표는 단출하다. 그는 “돈을 벌 목적으로 치열하게 계획해서 하는 게 아니다.”며 ”마음이 울적할 때 편하게 나와 같이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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