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의 변
안녕하세요. 2017학년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 하였던 인디선본입니다. 전남대학교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사죄와 후보직 사퇴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작년 11월부터 저희는 전남대학교 학생사회의 부조리를 해결하고 좀 더 민주적인 학생사회를 만들어보고자,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최근 저희 선거본부 내에 신천지가 활동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저희는 이에 정직히 응답하기 위해 제보를 수집하고 내부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희 선본에 전남대학교의 학생사회에서 우리 서로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들고, 피폐하게 만든 신천지가 들어와 활동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모두 저희 불찰입니다. 선의를 갖고 함께 열심히 뛰어주었던 선본원 분들, 저희를 위해 찬조연설을 해주셨던 분들 그리고 작년 전남대학교 선거과정 속의 부당함에 전남대를 바꾸어보고자 목소리를 내주셨던 모든 분들, 선거 입후보를 위해 추천해주신 분들, 저희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주신 교수님들, 부족한 저희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차마 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한 마음으로 사죄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선거의 보이콧 이후, 학생사회를 바꾸어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뜻을 함께하는 선본원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절대 일어나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천지는 저희가 가진 신뢰와 선의를 악용하여 학생자치기구에 침입하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서로를 불신하게 되었고 여러분께도 신뢰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말로 표현 못할 배신감과 치욕감에 빠져있습니다. 이는 전남대학교의 명예에 먹칠을 한 것이며 또한 현재 저와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는 모든 분들의 명예에 먹칠을 한 것입니다. 또한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이끌어주고 계신 전남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선거에 출마하여 공정하고 정의롭게 선거를 치루고 있는 아는총학 그리고 이거레알 선거본부에게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희는 이 모든 책임을 끌어안고 함께 선거를 준비하였던, 총여학생회 악녀 선본과 함께 사퇴 하려합니다.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저희를 질책해주시고 남은 선거기간 많은 학우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더 나은 학생회와 더 나은 전남대학교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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