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대강당 옆 매화에 꽃망울이 가득합니다. 생명력 넘치는 이 계절에 전남대학교의 새 가족이 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대학생활의 첫걸음은 목표 설정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주어진 틀에서 벗어나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스스로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자주적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어떤 인생을 만들고 싶은지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걷는 길은 훨씬 힘들고 멀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한 원대한 목표를 세우십시오. 사람은 생각의 크기만큼 자란다고 합니다.
 
목표를 세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계획만으로 목표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굳건한 의지로 밤을 새워 공부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목표에 이르는 길에는 많은 난관과 혹독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견디어내고, 이겨내십시오.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이길 수 없는 고통은 없고, 넘지 못할 장애는 없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대학생활 4년은 “젊음의 특권”인 동시에 “인생의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삶은 달라집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혁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무인자동차, 드론, 3D프린팅 같은 초고도화된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을 근본부터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는 먼저 적응하는 자가 승자가 될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잠들지 않고 깨어 있다면, 변화는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구촌이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지방이 곧 서울이고, 지역이 곧 세계입니다. 세계를 품에 안겠다는 굳은 의지와 실천적인 삶이 있으면 지구촌 어디라도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전남대학교가 그 플랫폼이 되어줄 것입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풍부한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자신감 있게 맞이하십시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전남대학교의 교목(校木)은 느티나무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온갖 풍상을 견뎌내는 나무, 많은 사람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나무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한 순간 앞서 갈 수도 있고, 늦게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멀리 내다보며 긴 호흡으로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 같은 거목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교목 느티나무처럼, 여러분 모두가 인생의 마지막에 웃는 승리자들이 되어주기를 소망해 봅니다.
 
올해 개교 65주년을 맞은 전남대학교는 자부심(Pride)을 느껴도 좋을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자유와 평화, 민주와 인권의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역사는 미래의 희망(Hope)으로 활짝 피어나야 합니다. Pride & Hope! 진리로 밝히는 함께 행복한 세상! 여러분도 당당하게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전대인의 긍지로 마음껏 펼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17년 3월 2일
전남대학교 총장 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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