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엔날레에서 오토봉 엥캉카의 '상흔의 무게'를 감상하는 모습
2016 광주 비엔날레가 ▲비엔날레 전시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무등현대미술관 등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전시된다. 1995년부터 시작된 광주 비엔날레는 올해로 11회를 맞아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예술의 도구화, 상업화가 팽창하는 가운데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담았다. 제8기후대는 ‘상상의 세계’라는 뜻으로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어 예술의 역할을 모색하자는 의미이다.

전시장은 내부 5개의 전시실과 외부 전시장으로 다양한 유형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셀린 콘도렐리의 <난투>라는 작품은 전시실 천장에 선풍기를 설치하여 식물의 향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외에도 소리를 이용한 작품도 전시회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작품들은 기존의 예술 작품에서 주로 쓰는 감각인 ‘시각’ 이외의 감각을 이용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시회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함으로써 완성되는 작품도 있다. 4전시실에 호세 리옹 세릴요가 만든 <뺄셈 화면>이라는 작품은 총 3개로 구성되어 각자 다른 위치에 존재한다. 이 작품은 정사각형의 얇은 프레임으로, 프레임 너머로 보이는 것들이 모두 작품이 된다.

1전시실, 아말리아 피카의 <서류작업의 즐거움>이라는 작품은 세계각지에서 수집한 도장과 연필 등의 재료로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의 옆에는 관람객들이 구비된 작품의 재료들을 가지고 빈 종이에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전이 따로 준비돼있다. 또 같은 전시실에 있는 베른 크라우스의 <T.U.N>이라는 작품도 관람객들에게 체인으로 된 가발을 쓰고 마리아가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비엔날레 들어가기 전 1층 입구에는 석고방향제나 3D프린팅, 소담도예, 로봇공학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엔날레를 방문한 김혜빈 씨는 “전시실마다 습도나 온도를 다르게 맞춰서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전시회를 설명해주시는 사람들도 많아서 작품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이해하게 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휴관일 없이 66일 동안 진행되며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관람종료 30분 전인 5시 30분까지 입장가능하다. 입장료는 현장판매 어른 14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