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로 구성된 광주 최초의 아마추어 극단
 
▲ 사진은 소피 배역을 맡은 오선마리아 씨가 열연하는 모습
우리는 얼마나 문화를 즐기는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문화를 직접 만들어가는 청년들이 있다. 바로 극단 ‘소울’이다. 그들이 연출한 뮤지컬 갈라쇼 ‘맘마미아’가 지난 29일을 마지막으로 광주 동구의 한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소울’은 겨레사랑청년회가 주최한 단체로 음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극단이다. 지금은 극단이 독립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음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뮤지컬을 경험해보고 싶은 일반인들이 모여 공연을 하고 있다. 현재 ‘소울’은 모두 일반인들로 구성돼 있고 광주 최초의 아마추어 극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대신문>은 지난 28일 ‘소울’이 만들어가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리허설 현장을 따라가 보았다. 배우들과 스탭들은 공연 때 쓰일 소품이 제대로 갖추어 졌는지, 소품의 위치와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거울이 조명을 반사하지는 않는지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 살피고 있었다.
 
리허설 시작 5분 전, 전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원을 만들고 서로에게 힘을 주었다. 이 힘은 공연 때까지 발휘됐다. 연출과 소피 역을 맡은 오선마리아 씨는 “우리 뮤지컬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웃고 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뮤지컬에서 극단 구성원들과 너무 잘 맞아서 즐겁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공연에 매료돼 한 마음으로 박수를 쳤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웃었다. 배우들은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애썼고 관객도 그에 보답해주듯 열심히 참여했다.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는 박미옥 씨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뮤지컬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 외로 젊은 감각이라 더 위트 있고 재밌게 풀어낸 것 같다”며 “또 보고 싶다”고 전했다.
 
오씨는 “광주가 문화도시지만 서울에 비해서 문화 공연 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으로서 광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시민들이 호기심 있게 다가가 문화의 장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며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 모두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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