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어둠의 대나무숲 게시 글
전남대학교 어둠의 대나무숲 게시 글

우리 대학 학생이 페이스북에 개설한 새로운 SNS커뮤니티 '전남대학교 어둠의 대나무숲(어대슾)'의 게시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대숲은 기존 '전남대학교 대나무숲(전대숲)'과 다르게 익명성은 유지되지만, 제보 내용이 관리자의 검열과 필터링 없이 그대로 게시된다. 페이이지의 목적은 전대숲에서도 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어대숲의 필요성에 학생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노기관 씨(경영·13)는 “어대숲은 비판의 목적으로 개설됐기 때문에  원래의 목적대로 운영된다면 더 신랄한 비판성 글이 나오겠지만 아직은 비난성 글이 많다”며 “기존 전대숲도 개인 또는 학내 문제 등의 주제를 충분히 다루고 있기에 어대숲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어대숲 이용자들은 검열이나 필터링이 없는 것에 불만이면 페이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대숲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어대숲 관리자는 개설 당시 없었던 검열과 필터링의 기준을 현재는 최소화한 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어대숲 관리자는 “특정개인과 특정학과를 비난하는 제보는 게시하지 않는다”며 “이런 경우는 제보자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검열과 필터링을 적용한 이유는 마녀사냥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특정 대상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어대숲이 검열과 필터링 기준이 생긴 이후 전대숲과 어떤 차별점을 제공할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다. 사회대 ㄱ씨는 “지금 어대숲은 욕설을 허용하는 것 이외에 전대숲과 차별되는 것이 없다”며 “앞으로 어대숲이 학생들에게 어떤 기능을 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어대숲은 18일 기준 1,407명이 ‘좋아요’를 누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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