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년이 취업난의 고민에 빠져있는 지금. 쇼핑몰 창업에 도전한 젊은 CEO가 있다. 바로 ‘곰발바닥’이라는 양말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박지슬 씨(건축디자인·13)다. 중요하지 않을 것 같으면서 중요한 양말. 박 씨는 “밤새 과제를 하면 막상 갈아 신을 양말이 없어 곤란했다”며 “주변에서도 이런 경우를 많이 봐 ‘차라리 내가 양말을 팔아볼까’는 생각으로 쇼핑몰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해 11월에 쇼핑몰 창업을 시작한 박 씨. 과제와 졸업 작품으로 한창 바쁠 4학년인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쇼핑몰 운영에 힘쓰고 있다. 그는 “쇼핑몰을 위해서 미리 과제를 끝낸다”며 “너무 바쁠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씨의 시작은 10대 취향을 저격한 귀여운 양말을 파는 쇼핑몰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쇼핑몰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60대 손님이 양말을 주문했는데 한 달도 안돼서 또 구매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던 적도 있다”며 “의류 쇼핑몰에 비해 재 구매하는 고객을 찾기 힘든데 다시 방문해줘서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박 씨는 양말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아서 팔고 싶다. 그는 “손님들에게 이야기가 담긴 양말을 팔 때 제일 행복하다”며 “시간이 많은 방학을 이용해 더 많은 양말스토리텔링 구상을 준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박 씨는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쇼핑몰을 만만히 보면 안 된다”고 말하곤 한다. 그는 “쇼핑몰 운영부터 홈페이지 제작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며 “현재 정식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미래를 위해 홈페이지를 만드는 방법도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의 계획은 중국 사람들을 타겟으로 양말 사업을 넓혀가는 것이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국어도 공부하고 있다”며 “쇼핑몰의 규모가 커지면 오프라인 매장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