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 배우고, 추억도 쌓고, 힐링도 되는.”
 
정요한 씨(영어영문·10)는 매주 화요일 학교를 벗어나 장성 서삼초등학교로 발걸음을 옮긴다. 바로 교육봉사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TALK’는 국립 국제 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장학프로그램이다. 주로 원어민 장학생과 국내 장학생이 팀으로 움직여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한다. 정 씨는 “TALK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나 언어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원활한 교육을 위해 초등학생들과 원어민 장학생 사이에서 통역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재능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정 씨가 TALK활동을 한지 벌써 2년 6개월째다. 그는“교육봉사 활동을 하면서 원어민 장학생과 함께 선생의 역할도 한다”며 “떼쓰는 아이를 달래주면서 정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씨에게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이 자신에게서 영어를 재밌게 배우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보람을 느낀다.

보람찬 교육봉사지만 정 씨에게도 힘든 순간은 있다. 학생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그것이다. 그는 “마지막 수업 때 우는 아이들도 있고, 편지를 주는 아이들도 있다”며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편지가 마음에 남는다”고 말한다. 이어“편지에 그림도 그려주고 짤막하게 영어로 써주기도 한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 씨는 “시골에 사는 아이들이 영어 교육을 접할 학원이 드물다”며 “대학생들이 ‘TALK’ 와 같은 교육봉사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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