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전대신문> 수습기자로 지원했다. 여섯 명의 지원자가 있었고, 한 명을 제외한 다섯 명이 수습기자가 됐다. 그 중 한 명은 개인사정으로 수습교육 전에 신문사를 나갔고, 그 이후 다른 세 명도 신문사를 떠났다. 현재는 광주 보도국에 국장과 나, 둘 뿐이다. 여수 보도국은 부국장 혼자다.

입사동기 수습기자들이 모두 신문사를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신문사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대학신문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학신문의 현실은 내 기대와 환상을 무너뜨렸다. 취재 기자가 부족해 기자 한 명당 다섯 개씩 기사를 맡게 됐고, 기사 마감하는데 급급했다. 더군다나 신문 발행횟수도 줄어들 뻔 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사실은 대학신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신문에 관심이 사라진 건 일차적으로 콘텐츠의 내용이 부실했던 신문사의 잘못이었을 테고, 변명을 해보자면 웹툰, 영화, 드라마 등의 신문을 압도할 만한, 잘 만든 다양한 콘텐츠가 매일 수만 개씩 쏟아진다는 것이었다.

신문사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저들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할 수는 없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전대신문>의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잘 만들어야한다. 그런데 어떤 콘텐츠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고민이 크다. 우리 대학 구성원은 어떤 신문을 원하는지, 대학 신문에서 어떤 내용을 다뤄 줬으면 좋겠는지 알고 싶다.

우리 대학의 역사를 기록하는데 일선으로 제일 노력해야 할 사람은 역시 신문사 기자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힘이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우리 대학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 학생으로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우리 대학의 역사를 함께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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