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한 가족의 이야기에요.”

다문화 인권 포스터 공모전에서 ‘평범한 가정’이라는 주제로 김지수 씨(미술·14)가 대상을 받았다. 다문화를 바라보는 데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그는 “국적에 상관없이 언제나 따스하게 품어줄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봉사를 하는 김 씨는 다문화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는 “한국말이 조금 서툴고 까무잡잡한 얼굴뿐이지 여느 개구쟁이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색안경을 낀 채 편견을 갖지 말고 다문화 가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 공모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김 씨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차별성을 가진 기획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예술의 거리나 대인예술야시장처럼 어떤 컨셉으로 홍보하느냐에 따라 그 지역과 거리의 이미지가 바뀐다”며 “본래 기능을 상실한 거리를 예술가들과 함께 음악, 문학의 거리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개하는 팜플랫도 맛집, 갤러리 중심의 이미지나 사진으로 만들면 사람들의 눈이 즐거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려워 말고 한 번 도전해보라”고 말하는 김 씨.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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