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있으면/불안한 감정과 복잡한 기억/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진다/하지만 너는 떠나간다/매정히 나를 버리고 아무 표정 없이/나는 너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이다/붙잡고 싶지만 붙잡을 수 없는 너/짧고도 길었던 너와의 추억은/뜨겁고도 찬란했던 성냥의 불씨처럼 타오르다/한 순간에 꺼져버렸다/아아. 그대여 가지 말아요/너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순 없어요/가지 말아요

최용주(고분자섬유시스템공학·10)씨가 작성한 시 <황금연휴>의 일부이다. <전대신문> 창간기념을 맞이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문예작품 현상공모를 진행했다. 아쉽게 당선작으로 뽑히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작품을 쓴 최 씨를 만나봤다. 최 씨는 “친구가 응모를 해 같이 신청했다”며 “바쁜 일상 중 소소한 재미를 찾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최 씨가 창작한 시는 유머를 통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닭발을 먹는 것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뷔페 식당을 소재로 사용해 식사를 전투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시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누구나 쓸 수 있고 일상생활을 통해 시를 지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유머를 통해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독자들이 자신의 시를 어떻게 읽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최 씨는 “시 라는건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시를 보고 웃고, 재미를 느끼고, 공감한다면 만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