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독자들이 찾아 볼만한 신문을 만들고 있는가?’

지난 1일 창간 61주년을 맞은 <전대신문>.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다시 던져본다. ‘학보 위기론’은 이제 위기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해묵은 논쟁이 되었다. 최근에는 동국대신문, 상지대신문, 서울여대학보, 삼육대신문 등 대학신문의 편집권 침해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이 질문은 곳곳에서 학보사들이 흔들리고 있는 현재 더 무게 있게 다가온다.

하지만 답은 언제나 기자들 스스로에게 있다. 따라서 항상 나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독자들이 찾아 볼만한 신문을 만들고 있는가?’

이번 신문은 1학기의 마지막 신문이자 개교기념 신문이기도 하다. ‘어떤 기획을 담을까’ 고민하다가 ‘대학생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울’은 현재 20대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우리에겐 안팎으로 참 우울한 일이 가득하다.

짧은 글로 우울을 해소하기는 힘들것이다. 그러나 우리 대학 학생들이 무슨 일에 우울해하는지 학생들의 우울이 맞닿아있는 사건부터 그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일까지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물론 대학 언론만의 색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수다.

‘시대를 바로 보는 청년의 눈빛으로’라는 전대신문의 기치를 되새긴다. 학보는 그 대학의 역사다. <전대신문>은 전남대의 역사다. 기자들의 손끝이, 생각이 멈추는 순간 그 대학의 역사도 멈추는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필치로 치열하게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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