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만나야 통일이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최경환 씨의 모습


“공존, 교류를 통해 우리는 통일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 씨의 말이다. 그는 ‘만나야 통일이다’라는 주제로 지난 12일 우리대학 컨벤션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평화적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씨는 “보수정권의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당장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쟁은 우리 민족이 두 번 다시 겪어선 안 될 비극이다. 평화적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씨는 “평화는 무조건 지켜야 할 원칙이며 우리는 화해, 협력주의자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통일과정을 예를 들며 “동독과 서독이 공동회담을 통해 교류, 협력의 관계를 맺었던 것이 평화적으로 통일한 요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 씨는 “분단으로 인해 한반도는 반도가 아니라 섬이 되었다”며“통일 시 육로를 통한 무역이 가능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 천연자원이 결합된다면 더 큰 공생효과를 낼 것이다. 통일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평양의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한 조건이다”고 전했다.

통일비용이 많다는 우려에는 “분단으로 인해 지출했던 군사비용을 경제성장에 사용한다면 통일이 모두에게 이익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념 대립으로 인한 사회·심리적 억압 해소도 하나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최 씨는 “북한이 스스로 붕괴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북한은 사회·경제체제가 갖춰진 나라이고 강력한 원조국인 중국이 있다”며 “북한을 제제할수록 오히려 북한 내부는 단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 씨는 “평화적 통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류”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교류를 통해 통일을 지향하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를 적이 아닌 동지라고 느낄 때 통일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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