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지난 3월 1일~ 2일 이틀에 걸쳐 우리 대학 대학원생과 학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오리엔테이션 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마스코트 ‘누리비’와 우리 대학 유학생들이 함께 찍은 모습.

그야말로 메가 이벤트(Mega Event)다.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U대회)가 오는 7월 3일부터 7월 14일까지 12일간 열린다. 1997년 무주·전주동계대회와 2003년 대구하계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3번째 유니버시아드(U대회)로 광주는 28번째 유니버시아드 개최지가 되었다.

이미 대회를 위한 총 사업비는 6,857억원(국비 2,186억원, 지방비 4,671억원)으로 추정 되었고  세계 170여 개 국에서 선수와 임원, 심판진 등 2만여 명이 참가한다. 호남권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답게 이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대학생이다. 따라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우리는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뭐야? 아~수지
Pre-올림픽이라 불릴만큼의 중요한 국제대회지만 홍보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정대양 씨(사회)는 “하계유니버시아드라는 대회가 광주에 열리는지는 알지만 무슨 대회인지도 모른다”며 “스포츠 대회인지조차도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 학내 주요 지점에 대회에 대한 정보를 알만한 안내지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 김창원 씨(경제)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하여 본 홍보물이라고는 제 1학생회관에 설치된 D-DAY 안내판이었다”며 “대회에 대한 내용도 알 수 없을뿐더러 수지만 눈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U대회에서 모집하는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를 제외하고는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홍보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싶어도 대회 일정이나 티켓 구매 방법 등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문화행사에 대한 홍보도 부족해 40여일이 남은 지금 홍보에 만전을 가해야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회측 관계자는 “그동안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 해왔다”며 “대회 개막이 50일도 남지 않은 현재, 서울 홍대, 부산 서면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를 중심으로 전국 순회 홍보단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회 분위기를 달굴 전야제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광주의 유산이 될랑가 몰라
하계유니버시아드 또한 준비·운영 측면에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종합경기대회인만큼 대회로 인한 광주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 이라는 예측이 가득하다. 여러 일각에서는 사회기반시설 확충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제파급효과 또한 생산효과 3.7조원, 고용효과 3만 3000여명의 예측률을 보인다. 나주몽 교수(경제)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광주에 많은 유산을 남길 것이다”며 “인프라를 조성하는 물리적 재산뿐만이 아니라 광주의 이미지를 재고시킬 수 있는 정신적 유산까지 선사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학생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광주 U대회의 주인공은 바로 ‘청년’이기 때문이다. 대회는 우리 대학을 비롯해 전국의 거점대학들을 공식 파트너 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파트너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조직위는 파트너 대학과 함께 대학생들이 서포터즈, 자원봉사자 지원을 비롯한 경기운영 등의 전문분야 대회 운영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김윤석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사무총장은 “조직위는 파트너 대학들과 함께 대학생들이 서포터즈, 자원봉사자 지원을 비롯한 경기운영 등의 전문분야 대회 운영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며 “광주U대회 주인공이 돼 세계에서 온 대학생들과 우정을 쌓고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게 될 지역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높은 시민의식 또한 필요하다. 세계 유명 관광 도시들의 이미지는 그 도시에 방문했던 관광객들의 경험담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대회가 끝난후 광주를 방문한 전 세계 사람들의 경험담이 국제 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형성시킬 것이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교통질서 등의 기초질서 지키며 올바른 시민의식을 함양해야한다.

마무리가 반(半)이다.
선수들은 70개 경기장을 무대로 21개 종목에서 272개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12일을 보내게 된다. ‘저비용 고효율’이 대회 기치로 내세우는 만큼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장 대부분을 신설했던 타 국제대회와 달리 광주U대회는 경기시설 69곳 중 3곳만 새로 짓기로 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국제규격과 맞지 않는 경기장만 신설키로 함에 따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남부대 국제수영장, 광주국제양궁장 등 3곳만 새로 지으며, 진월국제테니스장을 증설했다. 대회 측은 “역대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 사상 가장 경제적인 재정 운영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향은 다양하다. 새로 신설 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은 광주여자대학교에 위탁되어 생활체육시설과 선수훈련장으로 개방되며 다목적 공연장 등 대규모 이벤트장으로 활용 될 예정이다. 남부대 국제수영장 또한 남부대학교에 위탁되어 생활체육시설 및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이 외 진월 국제테니스장과 국제양궁장은 광주시가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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