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 별관(백도) 출입기의 모습.

대학도서관 개방에 대해 학내에서는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우리 대학은 2000년부터 지역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대학은 공공성을 띄어야 한다’는 것이 도서관 개방 찬성의 주된 이유이다. 도서관 개방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학은 시민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하는 곳이다”며 “시민들에게 국립대학 도서관을 개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한편 도서관 개방을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도서관 개방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학도서관의 주인인 학생들이 도서관 개방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만의 고민은 아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2월 외부인에게 개방해온 중앙도서관의 제5·6열람실을 자료실로 바꾸고 새롭게 제3열람실을 외부에 개방했다. 이에 학생들은 사용할 수있는 열람실이 4개에서 3개로 줄었다는 이유로 반발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가 도서관 개방을 앞두고 한 찬반 의견을 묻는 학생 설문조사를 지난 11월 실시하기도 했다. 학생 835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85%의 학생이 도서관 개방에 반대했다.

이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의 관심도 상당하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013년에 일부 국립대학 도서관 개방을 요구하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회원 박고형준 씨는 “국립대학교의 도서관은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개방해야 한다”며 “이행해야 할 것을 이행하고 추후 생기는 문제는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도서관 논쟁. 대학도서관과 지역민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대신문>이 해답의 실마리를 따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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