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대식 씨, 정연승 씨.

“힙합이란 자유로움이고 그저 즐기는 것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이는 이들. 바로 흑인 음악 동아리 SU:M(숨)의 정연승 씨(전자컴퓨터공학·11)와 조대식 씨(교육·10)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같은 소속사의 래퍼 ‘Sol-E’와 함께 디지털 싱글 ‘들이부어’를 발표했다.
 

‘들이부어’는 클럽에서 여자를 유혹하는 내용의 곡으로 세 래퍼의 개성이 살아있는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다. 세 래퍼는 지난 여름방학에 원룸에서 같이 자취를 하면서 친해졌다. 정 씨는 “새벽 3시까지 음악을 틀고 춤추면서 랩을 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조 씨는 “처음에는 힙합을 하는 것으로 행복했지만 나중엔 기왕 할 거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분방한 느낌이 필요해 ‘가장 잘 놀 것 같은’ 사람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이 사람들을 떠올렸다”며 “‘들이부어’라는 곡은 전부터 이어져온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곡 발표는 대중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정 씨는 “처음 내보는 곡이라 묘한 기분이다”고 말했고 조 씨는 “‘믹스테입’을 발매하기 직전의 곡이라 더 긴장된다”고 전했다.
 

곡을 발매하는 데는 힙합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소속사 바게트사운드의 도움도 컸다. 힙합에 관심이 있지만 곡을 낼 여건이 안 되는 세 래퍼들에게 지원을 하고 음원을 발매하게 도와주었던 것이다. 조 씨는 “바게트사운드는 다른 뮤지션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됐고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은 ‘바게트’ 같은 음악이다. 정 씨는 “사람들이 힙합이라고 하면 너무 과격하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바게트’처럼 겉은 딱딱할지라도 속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드러운 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홍보도 잊지 않았다. 조 씨는 “숨의 에너지는 광주에서 최고다”며 “지금 6기를 모집 중인데 실력보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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