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제1학생회관 1층에 붙은 2014년 하반기 단과대 감사결과 공고를 보고 있다.


예술대 학생회가 2014년 하반기 단과대 감사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2015년 상반기 학생회비 지원 예산(예산)이 10% 삭감된다.

이설 하반기 감사위원장(식물생명공학·12)은 “감사자료를 받기 위해 2014학년도 이재원 예술대 회장(국악·08)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해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예술대 행정실 관계자도 “이전 학생회 간부는 모두 휴학을 하거나 번호를 바꿔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예술대에 지급된 학생회비 ‘102만원’의 행방은 묘연해지게 됐다.

<전대신문>은 2014학년도 예술대 학생회와 연락을 취했으나 어떠한 답도 받을 수 없었다. 감사시행세칙에 따르면 감사를 거부할 경우 예산 삭감 외에는 다른 징계가 없었으며 감사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예술대 학생회의 감사자료 미제출이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전 학생회가 자료를 넘겨주지 않는 것도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감사에서는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가 손실돼 인계받은 자료가 없었다”는 이유로 부족한 자료를 제출했다. 다음해인 2014년 상반기 감사에서는 감사자료 제출기간 이후에 자료를 제출해 경고를 받았다.

2015학년도 안지수 예술대 회장(음악·10) 역시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자료도 인계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예산이 줄어 당황스럽다”며 “삭감된 예산 안에서 최대한 잘 관리하고 다음 학생회에 자료를 인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아셀 씨(음악·12)는 “학생회의 잘못인데 왜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원래 예산도 빠듯해 사비를 걷어서 충당할 때가 많았는데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예술대 외에는 사범대가 사업 집행, 회계 부분 미흡으로 불신임 받아 예산이 10% 삭감된다. 경영대·공과대·농생대·자연대는 ▲감사자료 제출기한 어김 ▲회계 누락 ▲본 감사 불참 등의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2014년 하반기 단과대 감사는 지난 1월 8일 공고되어 10일 동안 감사자료를 받았으며 본 감사는 1월 25일부터 7일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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