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마라톤

 

세상 산다는 것은

갯벌 속을 달리는 것 아닐까.

 

세상 처세 한다는 것은

갯벌 흙탕물 튀기는 것 아닐까.

 

갯벌 속을

범벅이 되도록 달리다 보면

튀긴 흙탕물이

이리 멋질 수가 있을까.

 

이 멋진 풍광을 만들기에

험한 인생길 웃으면서

마라톤처럼 달려가는 것이다.

 

 

 

  ○詩作노트

 인생 古稀의 고갯마루까지 마라톤처럼 달려와 뒤를 바라다보니, 내 지나온 발자국이 튀긴 흙탕물이 멋진 풍경화를 만들어 낸다. 본교에서 청년 때에 學士를 마치고, 중년 때에 碩士를 마치고, 인생 만년에 博士과정의 코스가 마치 울트라 코스처럼, 시험도 보고, 텀 페이퍼도 제출해야하고, 이제, 3학기를 끝내고, 종합시험에 영어시험까지 나는 지금 이것을 즐기고 있다. 來世를 위해 스펙을 쌓고 있다. 公子님도 이를 설파한 바 있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論語, 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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