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의 ‘강의평가 익명성 보장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커뮤니티 ‘전대광장’에는 “교수들이 정보전산원이나 학과실에 요청해 강의평가를 누가 응답했는지 알아냈다”며 “본부 직원은 평가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을 단 학생들은 “강의평가를 안 좋게 했는데 수정이 가능할까”, “익명성 보장이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익명성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강의평가에 응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ㄱ 씨(체육교육·13)는 “찜찜한 기분으로 강의평가를 한다”며 “강의가 좋지 않았어도 좋은 말 위주로 작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사과 관계자는 “강의평가를 할 때 1회성인 가상학번을 사용하는데 로그아웃을 하면 기록이 사라진다”며 “포털을 관리하는 정보전산원 관계자조차 누가했는지 알 수 없어 교수가 요청해도 알려줄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의평가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김소라 씨(국제·12)는 “강의평가 결과를 평균점수로 밖에 확인할 수 없어 수강신청 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사과 관계자는 “강의평가 결과로 주관식 평가도 함께 게시하기엔 너무 방대한 양이라 수강신청 시 서버가 다운될 수 있어”며 “현재로써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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