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9월에 북구청 청소행정과에서 환경 관련 동아리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무슨 일일까 싶은 마음에 구청 청소행정과를 방문했습니다. 담당 직원은 우리 대학 상대 부근 술집과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불법적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으니 청소행정과와 함께 환경 정화활동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처음에 상대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 정화 활동 및 쓰레기 분리수거 홍보를 한다고 해서 ‘이 정도쯤이야’, 라며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대 주변 청소에 직접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북구청 담당 직원은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분들이 일반쓰레기를 담아 배출하는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이 담겨 있으면 수거를 해가지 않고, 재활용 쓰레기는 플라스틱, 유리, 캔류, 종이류 등에 따라 종류별로 분리해서 투명 비닐봉투에 담아 놔둬야 재활용품 수거일(용봉동 화, 금)에 수거해간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설마 사람들이 그 정도도 못할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에 가보니 생각과 달리 엉망진창으로 이런 저런 쓰레기가 혼합되어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북구청 청소행정과 직원 및 청소민원 처리기동반이 하루 평균 30~40건 들어오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에 나가서 쓰레기를 정리한다고 합니다. 봉사하는 날에도 청소행정과 직원과 그린액션 동아리 회원들이 일반쓰레기는 파란색 관급봉투에 담고, 유리 및 플라스틱 등 일반쓰레기와 혼합해서 마구 버려져 있던 재활용품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분리해서 다시 담아 깨끗하게 치웠는데 다음날 쓰레기들이 예전처럼 다시 분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모두 허탈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고시원들이 상대 인근에 많이 모여 있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우리 학우일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남대학교 학생임을 알 수 있는 ‘증거물(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가스·수도세 고지서, 개인 우편물 등)’이 나올 때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참 부끄러웠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우 여러분, 요즘 기후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우리 주위의 많은 이상 현상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경을 보호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얘기들을 언론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많이 듣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게 최선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재활용품을 잘 분리해서 배출하고 일반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쓰레기는 전용용기에 잘 담아서 배출하는 정도의 실천만 하더라도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실천을 해주기를 학우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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