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학내 어린이집 증축을 계획했지만 5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원아들이 사용할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남대학교 어린이집'(이하 어린이집) 학부모 30여명은 지난 14일 우리 대학 정문과 북구청에서 "공사 기간 동안 원아들이 사용할 대체 공간을 마련하라" 며 시위를 벌였다.

▲ 우리 대학 정문에서 지난 14일 전남대학교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대체공간을 마련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본부는 "어린이집 증축공사로 2014년 3월부터 5개월간 어린이집을 휴원한다" 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공사는 1년 후인 2015년 3월로 미뤄졌다. 학부모 오기순 씨(42)는 "공사가 1년 미뤄져서 그 동안 본부가 학내에 대체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체 공간 없이 이원하라는 요구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측이 제시한 '어린이집 및 생활대 증축공사' 설계용역 과업 지시서에 따르면 증축 예산 총 30억 원 중 대체 공간 마련 예산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총무과 관계자는 "과업지시서는 변동 가능한 계획서일 뿐이다"며 “관련규정에 따르면 대체공간은 기존 환경과 유사해야 하는데 학내에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고, 공사 이후 대체공간의 활용가치도 떨어져 이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이영찬 씨(29)는 "본부가 대체공간을 마련할 때까지 지속적인 시위 및 총장 면담 요청을 계속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총무과 관계자는 “조만간 학부모와 만나 논의하겠다. 해결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대학은 단층 어린이집을 3층으로 증축해 1,2층은 어린이집으로, 3층은 생활대 교수 연구실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기간은 내년 3월부터 5개월 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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