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했던 노력의 결실인 것 같다.”

전남문화원연합회의 주최로 열리는 향토문화연구 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리 대학 김은해 씨(사학·12)의 소감이다. 고등학교 때 역사 선생님을 좋아했던 덕분에 역사를 전공하게 된 그는 “역사를 공부해오면서 이번에 상을 받은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모전의 시작은 ‘지방사연구법’ 수업에서였다. 그는 “처음부터 공모전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교수님이 수업에서 쓴 논문을 공모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최우수상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어차피 해야 될 일이고 언젠가 끝나겠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원래 투덜투덜하면서도 포기하진 않는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꾸준히 논문 연습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선초 도선에 대한 인식 연구’라는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선행 연구가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주제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업 과제로 우연히 읽은 조선왕조실록에서 논문 주제의 실마리를 얻었다”며 “통일신라시대의 승려인 도선에 대한 혼재되어 있는 인식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도선에 대한 인식 변화를 몇 대 왕들에 걸쳐 조사해 보려했다”는 그는 교수님께 “주제를 좀 더 구체화 시켜보라”고 지적 받기도 했고 이후 기간을 한양 천도 논쟁을 하는 동안만으로 한정시키기로 했다. 논문은 조선 건국을 도운 승려 무학대사 자초와 도선을 비슷한 인물로 보고 둘을 비교하면서 도선에 대한 인식을 정리했다.

“역사는 하면 할수록 즐거운 것”이라 말하는 김 씨. 그는 ‘이성계’를 주제로 논문을 쓰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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